성평등은 단순히 이상적인 가치가 아니라 현대사회의 핵심 지표다.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성평등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국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제도와 인식이 함께 변화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성평등 시대에 남녀 인식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정책, 변화, 통계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정책으로 구현되는 성평등
정부는 성평등을 국가 경쟁력의 요소로 보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공기관 내 여성 임원 비율 확대, 남성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 성차별적 언어 사용 자제 캠페인 등이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여성 인권센터, 성평등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 단위의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은 사회적 변화를 촉진하는 기반이 된다. 단순히 여성의 권리 강화뿐만 아니라, 남성 또한 사회적 역할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정책은 성평등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시민 의식의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 전반의 변화 흐름
성평등 정책이 확산되면서 사회 전반의 인식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남성 중심 사회’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 직장에서의 여성 리더십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남성 또한 가정 내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젠더 감수성 교육의 의무화로 인해 어린 세대일수록 성차별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기업들은 젠더 관련 정책을 브랜드 이미지와 연결해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자연스럽게 대중의 인식 변화를 이끌고 있다.
통계로 보는 성평등 현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여성 고용률과 임금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율은 10년 전보다 약 15% 상승했으며,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특히 30대 남성의 육아휴직 비율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는 점은 인식 변화의 대표적 지표다. 그러나 여전히 임원 비율, 고소득 직종 진입률 등에서는 성별 간 차이가 존재한다. 통계는 변화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평등 사회의 진전을 측정하고, 남녀 모두에게 실질적인 평등이 보장되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성평등은 특정 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정책과 제도, 그리고 시민 의식이 함께 성장할 때 진정한 평등이 실현된다.